잠못이루고



결혼식을 앞두고 생각이 많다.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쳐온 세월.
내가 가진 굴레. 가족. 상처.
그런 것들과의 이별 세레모니이자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이 결혼을 삼고 싶다.
앞으로 2주일
남은 시간동안만이라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가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먹은 후 정상적으로 결혼준비라는 걸 해보고 싶다.
기대를 버리는 것만이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건 너무 슬프잖아.
서른이 다가오니.
더이상 타인의 모순을 커버하고 탐욕을 충족시키는 대가로 불규칙한 생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
공존의 그늘. 
내가 더 사랑했기에 내가 먼저 떠나왔다.
최선을 다해 5년을 기다린 사람.이 밖에서 공을 차고 있다. 
공 차는 소리가 쭉정이처럼 헐거워진 내 생명을 텅텅 울린다.
가족과의 20년. 노동시장에서의 10년. 참 많은 걸 했고 많이 참았다.
그러고보면 후회는 한톨도 없다. 올인했기때문에 여지자체가 없다.
이제 곧 같이 완성하고, 유머가 살아있을 때, 독립한다.

보름 후면. 태국이다.



그러나 타인의동정을 살수없는 칼녀 비주얼

by wala | 2009/11/25 16:41 | 감당의 스티치 | 트랙백 | 덧글(0)

사랑에 빽넘버



여행용 알렉스를 만났는데
조기축구회 가느라 새벽에 일어나는 예비군이랑 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
이 사람과 내가 선택한 이것이 머리를 맑게 한다.
단체 유니폼 주문한다는 걸 흘려들었는데
이런 빽넘버를 달고 귀가했다.




물론
8은 나의 육감적인 호리병 몸매를 상징한다.



나 좀 행복해.




by wala | 2009/11/09 22:44 | The Couple | 트랙백 | 덧글(2)

....웨딩사진!


...이렇게 바쁠 수가. 가 근황이고.
촬영하고 2주만에 짬이 나 찬찬히 꺼내보는 웨딩사진이다.
앨범용 이미지 셀렉은 어제 너무 급하게 넘겼는데 스튜디오 사람들이 포토샵 잘 해주리라 믿는다-_- 
촬영날에는 서울사는 친구가 급 내려와 거들어주었고.
너무 졸리고 추워서 무슨 말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저번주말에는 2005년의 떨지순례를 함께했던 친구가 새신랑이 되는 모습을 보러 서울 갔었고.
2006년의 떨지순례를 함께 했던 친구놈은 곧 사장님이 된단다. 니가 우리중에 젤 먼저 사장이 되다니ㅋㅋ
부산 내려오자 마자 신랑은 야비군 동원훈련 들어갔고. 이런식으로 데려갈때마다 기분 엿같고.
기다리고 있다. 낼은 회식이고. 진주에 1박 출장을 막 다녀온 참인데
클라이언트인 교수님들은 뭐랄까 무척 다정다감한 시아버님 같아서 여자 혼자 외지에서 잘 잤느냐,
숙소에 뜨신 물은 콸콸 나왔느냐, 원고는 잘 써지느냐, 필요한 자료는 없느냐, 부산은 잘 내려갔느냐,,,
덕분에 취재간 김에 낫 들고 벼도 직접 베어 보고(논우렁이 대량 서식지 관찰의 감동!) 
국화 모종도 하나 받아오고,, 
써놓고 보니 훈훈한 일상인데 피곤해 죽겠다.--;
뭐 결국 피부관리니 에스테틱이니 보정속옷이니는 직딩 예비신부에게는 해당사항 없긔.

간만에 같이 누워보는 울 고양이들은 한결같이 중심 잡힌 우아한 태도로 
나의 종횡무진하는 에고따위에는 영향받지 않은 채 그루밍을 하고 있다.
그런 게 고맙다.
자러 가야겠다.







나의 쟈기는 이러치 안쟌아.
난 그것으로 행복하니까?





아파트 분양광고 모델 섭외 1순위 커플

by wala | 2009/10/20 23:03 | The Couple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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