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5일
잠못이루고
결혼식을 앞두고 생각이 많다.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쳐온 세월.
내가 가진 굴레. 가족. 상처.
그런 것들과의 이별 세레모니이자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이 결혼을 삼고 싶다.
앞으로 2주일
남은 시간동안만이라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가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을 지어먹은 후 정상적으로 결혼준비라는 걸 해보고 싶다.
기대를 버리는 것만이 나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건 너무 슬프잖아.
서른이 다가오니.
더이상 타인의 모순을 커버하고 탐욕을 충족시키는 대가로 불규칙한 생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
공존의 그늘.
내가 더 사랑했기에 내가 먼저 떠나왔다.
최선을 다해 5년을 기다린 사람.이 밖에서 공을 차고 있다.
공 차는 소리가 쭉정이처럼 헐거워진 내 생명을 텅텅 울린다.
가족과의 20년. 노동시장에서의 10년. 참 많은 걸 했고 많이 참았다.
그러고보면 후회는 한톨도 없다. 올인했기때문에 여지자체가 없다.
이제 곧 같이 완성하고, 유머가 살아있을 때, 독립한다.
보름 후면. 태국이다.
그러나 타인의동정을 살수없는 칼녀 비주얼
# by | 2009/11/25 16:41 | 감당의 스티치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