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24일
거울
남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을 들으려한다
보는 것은 오직
나를 보려 한다
그는 처음 왔던 것처럼
분노보다 위대하고 분노보다 고마운 거울을 주었다
지금껏 투표소를 가본 게 딱 한번이었는데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땐 어렸고 누군갈 대통령으로 만든다는게 무슨 의민지 몰랐다
그가 남겨준 거울을 들여다본다
탈일상으로 질주할 모든 검과 방패의 준비가 갖춰진
나름 정당하고 나름 살아남아야 하는 나름의 입장들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남겨준 거울을 차갑게 식은 떨리는 손으로
놓치지 말자고 꼭 붙잡고 가자고
들여다본다
변화는 분노 다음의 자각에서 온다
변화는 대립 다음의 깨달음에서 온다
음과 양은 공존하라고 있는 것이지만
균형을 깨닫기 위해 거울 한 번을 들여다 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냐건
거울
거기에 비치는 것이 무엇이든
많이 부끄럽다
무작정 믿어놓고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하다

아버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세요..
# by | 2009/05/24 22:18 | 감당의 스티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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