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넣어주세요



- 마더. 합의된 빛 속에서 해소되지 못한 소외와 욕망은 폭력의 응달을 낳고. 폭력은 약자를 찾고. 우리 가족은 너네 가족의 불행을 전답으로 잡아 생의 집행유예를 늘리고. 뒤틀어진 운명과 시간의 척추를 맞대며 살아왔기에 꼬인 업보를 풀어봤자 스스로 직립보행 할 수 없는, 일상성으로 기형적인 운명공동체. 대저 기억하지 않는 자만이 취하는 인간만이 오늘을 살 수 있다. 우리들의 소마 1그램과 취생몽사는 형태와 명찰을 바꾸며 영원하겠지만. 절망이 자본의 패션으로 화하는 이 시대에 누가 거울을 오랫동안 들여다볼 수 있기나 할까. 그들의 춤사위 속으로 스며들어간 엄마의 춤에 감정과 시선이 머무는 것은 다시, 네가 기억하는 자이기 때문. 그 순간일 뿐.




- 죽마고우와 드마리스에 다녀왔다. 먹기 위해서 만난 거였다. 나는 드마리스에 처음 간거였고 드마리스의 양식 코너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있는 친구 덕분에 얼어붙은 망고스틴을 흰 접시 한가득 받아왔다. 드넓은 홀을 가득 채운 포식자들을 곁눈질하자니 심히 미국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망한 대게 다리 분지르기를 이십여분 쯤 지나 하이가 왔다. 망고스틴 껍데기 절반으로 쪼개기를 이십여분 쯤 하자 두번째로 하이가 왔다. 망고스틴을 처음 먹은건 캘커타에서 방콕으로 부탄항공을 타고 넘어온 2006년 1월. 카오산의 망고라군 게스트하우스에서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누워 죽도 삼키지 못할 때 영상이가 씨암스퀘어의 백화점에서 사다준 망고스틴을 이틀내내 먹은 적이 있다. 그 때도 마음을 조금만 편하게 가졌다면 몸뚱아리야 어쨌든 하이가 왔을지 모를 일이다. 해물들의 디엔에이를 삼만삼천원 지불하고 흡수한 일요일 밤의 하이가 만족스럽고도 부끄럽다. 어제 잠들기 전 고은 시인의 칠순 노인의 평생이 부끄럽다는 서정시집을 읽어 그런가보다.




- 지인들과 우리 커플에게 일어난 여러 해피 이슈로 마음이 뽀송뽀송한 요즘이다. 시간이 돌고 돌아 자리를 찾으며 때로는 불었다가 때로는 안착하며 흐르고 있다. 믿었던 그대로.









굳어버린 머리를 열기 위해 먼저 몸을 연다. 이런식의 제스추어를 해야만 뭔가 되어가고 있다고 여기는 스스로의 기계적 의존성을 한량처럼 휘파람을 불며 살살 약을 올리는 스스로의 삼류 해적성을 일상 속으로 간혹 소환해본다.





니가 수고가 많다옹!!!!!!




by wala | 2009/06/14 22:37 | 감당의 스티치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boribat.egloos.com/tb/49804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sunf at 2009/06/15 22:00
http://navercast.naver.com/literature/poem/599#commentArea
댓글 중 <왜 썼니?>의 압박....ㅋㅋㅋ

그나저나, 블로그 메인사진 넘 이쁘다+_+
Commented by wala at 2009/06/16 10:21
ㅋㅋㅋ 저번 토요일에 강은교 시인 강의 다녀왔는데 김혜순 교수님 생각 나더라구요. 이불에 뭉쳐있는 애들 터래기 떼느라 할딱대는 요즘입니다 큭큭
Commented by 바나나고기 at 2009/07/03 10:03
하하하 혹시 쇼나가?
Commented by wala at 2009/07/04 09:16
that's my girl~!
Commented by 바나나고기 at 2009/07/04 21:50
근데 강은교 이분 동아대 교수아니가?
Commented by wala at 2009/07/05 01:14
응 마자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 대개가 동아대 인맥 걸친 일
님 나 호주가고 시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학으로 진지하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